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는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까지는 다시 폭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고의 암호 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의 공동창업자인 두준은 “비트코인의 불(bull) 시장은 몇년에 한번씩 일어나는 ‘할빙(halving, 반감기)’이라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 CNBC는 20일(현지 시각) 두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소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자들이 복잡한 수학적 퍼즐을 풀기 위해 전문화된 강력한 컴퓨터를 가동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를 검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채굴자들은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는다.
할빙은 비트코인의 기본 코드에 쓰여 이른바 채굴자들이 암호화폐 네트워크 상에서 거래를 검증해 받는 보상(reward)의 절반을 깎는다. 그것은 대략 4년마다 발생한다.
그에 따르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할빙은 가장 최근 지난 2020년 5월에 일어났고 지난해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8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반토막이 났을 때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고 이듬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당시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그는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문제나 최근의 코로나 사태와 같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확히 (가격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다.
두번의 정점을 지나 비트코인의 가격은 폭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월에 보였던 최저치보다 일부는 여전히 하락한 상태이지만 11월부터 비교하면 사상 최고 가격보다 거의 40% 가까이 떨어졌다. 다음 할빙은 2024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이러한 순환(cycle)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지금 (비트코인 가격) 약세장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페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즉 약세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시기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횡보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