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탭 투 페이(Tap to Pay)’ 기능을 이용하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을 결제용 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결제가 본격 대중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애플이 아이폰 ‘탭 투 페이’ 기능에 장벽을 두지 않는 한 코인베이스 카드, 크립토닷컴 비자카드 사용자들은 가상자산을 이용해 바로 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애플페이를 이용해 은행 발행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미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들이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를 내놓고 있어, 이를 애플페이에 탑재하면 ‘탭 투 페이’ 기능을 통해 일반적인 물건 값을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8월부터 애플페이, 구글페이를 이용해 바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탭 투 페이’로 가상자산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가상자산 결제와 구매를 위한 대중적 단말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8일 아이폰에 신용카드를 접촉하거나, 아이폰끼리 접촉할 경우 애플페이를 통해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탭 투 페이’ 기능을 공개하고, 올 상반기 중 아이폰을 결제 단말기로 쓸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소규모 상점이나 음식 배달원등은 별도의 결제 단말기 없이도 아이폰으로 바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직접 송금도 가능해진다. 한편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11월 “애플이 회사차원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사업적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