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평가로 이름을 떨친 전설적인 금융가 빌 그로스(77‧Bill Gross)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스트리트는 14일(현지시간) ‘채권의 제왕’이자 인기있는 암호화폐 비평가인 빌 그로스(Bill Gross)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그로스는 “나는 단순히 암호 화폐가 거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2주 동안 보았듯이 달러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비트코인에 약간의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NFT는 보유 안 해
그로스는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 또는 언제 구매했는지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새로운 금융의 승자 중에서 선택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에 투자했지만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NFT의 현상은 (암호화폐와) 같은 방식이며 아이들이 비니 베이비즈(Beanie Babies) 인형을 수집했을 때를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빌 그로스는 1971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했으며 금융계의 정점에 올라섰다. 2014년, 그는 다른 경영진과의 충돌로 회사를 떠났다.
그는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과 관련된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핌코 퇴사 직후 그로스는 처음에 비트코인에 개방적이었다.
그로스는 2016년 비트코인이 변동성과 금리 하락을 피해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16년 10월 언론에서 “비트코인과 소수의 글로벌 은행들 사이에서 비공개적으로 합의된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구매력 측면에서 현재 자산의 가치를 안정화하려는 시도의 몇 가지 예일뿐이다”라면서 “또 다른 예이고 역사적 유물이다. 어쨌든 현재 시스템은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2017년 12월 그로스는 암호화폐에 대해 완전히 입장을 바꿨다. 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와 금 모두를 대체할 수 없다고 봤다. 그로스는 비트코인을 사용해 지불하기가 어렵다는 사실로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통화 대안이 아니다”라며 식료품 가게에서 식료품 한 봉지를 사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로스는 비트코인이 경제 위기의 시기에 대체 투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실행 가능한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반복했다.
그로부터 5년 후 그로스는 비트코인 투자자가 됨으로써 켄 그리핀, 레이 달리오와 같이 디지털 통화로 전환하는 전통 금융의 거물 목록에 합류했다.
억만장자 켄 그리핀은 최근 “암호화폐는 지난 15년 동안 금융 분야의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였다. 그리고 저는 그 기간 동안 반대론자 진영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날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이며, 이는 내가 이 결정을 옳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기존 비트코인에 대핸 생각을 철회했다.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도 지난 2월 “내 포트폴리오에 다각화를 위한 작은 비율이 있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