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2월 3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가 살아나며,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서비스 업종, 2차전지 업종 등이 살아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8원 하락한 1,086.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반 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각각 629억, 359억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시장에 비교적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1,233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 건설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이 셀트리온 그룹주의 약세에 하락했고, 기타 제조 업종, 비금속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수급이 살아나며 최고 81,300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이 11월의 산업생산 상승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월에 부진했던 반도체 생산은 기저효과와 함께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DB하이텍, 네패스, 테스나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콘텐츠주가 제이콘텐트리의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이콘텐트리는 종속회사 제이티비씨스튜디오 주식회사가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샤토홀딩스 유한회사와 텐센트 출자 법인인 Aceville Pte.Ltd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은 텐센트가 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텐센트의 OTT 서비스 콘텐츠 제작, 동시 방영 추진 등 중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제이콘텐트리, 쇼박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경보제약 등 종근당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내년 1월 조건부 사용승인 신청 계획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종근당은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식약처에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러시아 당국에서 나파벨탄의 임상 2상을 중간 평가한 결과 유용성이 있다고 판단해 임상을 지속하라고 권고한 바 있으며, 식약처와도 심사 및 허가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녹십자랩셀, 녹십자홀딩스 등 녹십자 그룹주와 한미약품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9일 청와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 분량을 내년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개발사업 확장 사이클 진입 가능성에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태영건설이 내년부터 개발사업 확장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약 3800세대의 자체사업 분양을 시작으로 2022~2023년 합산 1만3000세대 이상 개발사업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개발 사업들도 다양한 현장에 고루 분산돼 있어 과거 소수 프로젝트 진행경과에 따라 극심한 실적 변동을 보였다면, 내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웰크론한텍은 테슬라가 중국 수산화리튬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수산화리튬 업체인 쓰촨야후아공업그룹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포스코 등 2차전지 소재 생산 업체들에게 수산화 리튬 농축설비 등 2차전지 소재설비를 공급한 바 있는 웰크론한텍이 시장에서 부각됐습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치료제 ‘GX-17’의 인도네시아 임상 2상 IND 승인 소식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GX-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이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고 내년 봄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OPEC 및 비OPEC 산유국 회의
조지아주 상원 의원 선거 결선 투표
MSCI, 중국 기업 7곳 글로벌지수 편출 예정
EMA,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심사 회의
경제지표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EU 12월 마킷 제조업 PMI
미국 12월 마킷 제조업 PMI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EU 12월 마킷 서비스업/종합 PMI,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12월 마킷 서비스업/종합 PMI
한국 11월 경상수지
EU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2월 ISM 비제조업지수
EU 12월 경제심리지수, 11월 실업률
미국 12월 실업률/비농업고용, 11월 도매재고, 소비자신용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가 수준에서 한 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나스닥 시장에 버금가는 올 한해 최고의 수익률로 코스피가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할 수 있습니다.
업종 흐름을 보면 BBIG의 약진과 삼성전자 (KS:005930), LG그룹의 상승이 시장을 견인했고, 상대적으로 경기민감 대형주의 흐름은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질 정책과 백신 기대, 경기회복 기대에 힘입어 2020년 마지막 거래일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FOMO와도 같은 양상 속에서 과연 어디까지 언제까지 상승할지 알 수 없는 국면이기에 조정도 무섭지만 이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더 두려운 상황으로 전개됐습니다.
그러나 연휴 이후 시장은 오히려 리스크가 없는 것이 리스크가 될 수 있고, 백신과 관련한 호재는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백신이 오히려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적절한 현금비중을 마련해 두었고 포트폴리오가 언택트 플랫폼 대장주, 그리고 내년 경기호전을 염두에 둔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내년 증시에 단기 변동성이 오더라도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